외나무다리에서 만난 두 사람. 한 명은 내 뒤에서 나를 따라오고, 한 명은 내 앞을 가로 막는다.
나를 떠났던 너, 김지원. 그리고 운명처럼 나타난 너, 유찬우.

한국에서 도망쳐 스페인으로 왔는데, 왜 다시 도망치게 만드는거야.
분신과도 같던 친오빠가 하늘나라로 떠나고, 열렬히 사랑했던 너도 떠났잖아.
정말 큰 맘 먹고 새인생 준비하려는데, 너 왜 여기있니?
두 손 꽉 쥔 주먹처럼 내 눈물샘 터지지 않게 잡고 있는데..

한국도 아닌 타지. 더 이상 피할 길이 없다.
너와 나 그리고 너 밖에 모르는 그들의 이야기.

출간작 <아야, 조심해>